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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외선 운행중단 된 지 20년 만인 2025년 1월 11일 재개통 31km(의정부 - 송추 - 장흥 - 일영 - 원릉 - 대곡)

 

경기 북부 쪽 송추 능곡 구간을 달리던 교외선 열차에 추억 많으시죠.

2004년에 운행 중단되었다가 금년 1월 11일에 재개통되었습니다. 운영중단한 사유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수도권 전철망이 확충되면서 교외선 승객이 급감해 수지타산이 어려웠던 게 제일 큰 이유였죠. 하지만 선로가 폐선되지는 않고 간헐적으로 화물열차가 운행되기도 하면서 꾸준히 재개통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지다가 지역주민들의 민원에 힘입어 마침내 재개통된 것이죠. 의정부역에서 에스컬레이터 타고 3층 대합실로 올라가면 제일 끝에 교외선 발매기 안내 화살표가 바닥에 그려져 있습니다. 

 

'교외선 승차권 사는 곳' 표시된 화살표 따라가면 승차권 발매기가 창가에 놓여 있습니다. 

 

발매기는 카드전용으로 현금사용은 안되네요. 코레일 앱으로 예매해도 되고 부득이한 경우 우선 열차에 승차 후 승무원에게서 현장 발권도 가능합니다. 

 

발매기 옆면에 부착된 운행시간표(2025년 2월2일까지)

아침, 저녁 출퇴근 시간에 맞춰 하루 네(4) 차례 왕복운행입니다.

도봉산, 사패산, 북한산의 뒷모습을 보며 달리는 풍경이 압권일 텐데

낮시간 운행이 없어 아쉽네요.

2월 3일부터 변경되는 시간표는 맨 아래 조정시간표 참조하세요. 

 

발매기에서 발권된 교외선 승차권(의정부 - 대곡) 무궁화호 2616 열차

일요일 당일 발권이라 매진되고 남은 좌석이 없으면 다음 기회에.. 하고 돌아가려 했던 건데 일반석이 남아 있네요. 

2호차 33 호석에 발권되었습니다. 단일요금인 2,600원이지만 1월 31일까지는 할인된 요금으로 1,000원입니다.

 

교외선 승차 플랫폼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는 발매기 반대편입니다. 1층으로 내려가는 중에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디젤 연료 냄새가 느껴지네요. 대기 중인 무궁화호 열차의 디젤기관차가 우렁찬 엔진음을 울리며 공회전 중이었습니다. 

 

구형 열차로 보이지만 말끔하게 페인팅되었네요. 레트로 골든 레트로 브라운으로 옛 추억을 되살린 듯하네요. 

 

객차는 두(2) 량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디젤기관차가 앞 뒤에 각각 연결되어 있습니다. 종점인 대곡역에서 회차되지 않고 그대로 후진해 오는 모양입니다. 앞 뒤 기관차 모두 엔진 발동되어 공회전 중입니다. 

 

2 호칸에 승차하였습니다. 아늑하네요, 1,000원에 타는 럭셔리네요. 시트 포함 내부를 모두 새단장했는데요. 승객들이 하나 둘 자리 찾아 앉고 있습니다. 

 

운행안내, 하차역 안내 등을 보여주는 모니터입니다. 출발 20분 전.

 

정시에 출발하였습니다.

 

교외선을 달리는 기차여행의 낭만으로는 차창밖에 흐르는 노을진 전원풍경을 꼽을 수 있겠는데 출발 후 금방 어두워지네요. 야간열차로 되면서 차창 밖에는 어두움뿐, 간간히 주변 불빛이 스쳐지나 흐르고 있습니다. 객차의 실내 풍경이 거울에 비치듯 어두운 투명유리창에 오버랩되면서 서로 다른 동영상 둘이 거꾸로 맞물려 돌아가는 듯 보입니다. 열차는 서행하네요. 조용하고 미끄러지듯 부드러운 승차감이어서 물어보니 선로는 개량선로로 교체되었다고 하네요. 

 

출발 후 18분 만에 도착한 송추역, 정차시간은 1분, 얼른 내려서 사진 한 컷 찍기 바쁘네요. 옛 역사의 모습을 담아보고 싶었는데 정차시간도 촉박하고 열차와 역사 사이가 비좁아서 사진에 담기도 여의치 못하군요. 이렇게 후다닥 사진 찍고 다시 올라타는 승객은 의외로 몇 안 되는데요. 대부분은 좌석에 앉아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미 후다닥 사진을 찍어본 분들이거나 출퇴근이나 업무상 이용하는 단골 승객들이 아닐까 쉽죠. 

 

6분 만에 장흥,

 

5분 만에 일영 도착, 일영역은 옛 모습 그대로인 듯 보이네요. 

 

역명판도 흰 페인팅은 새로 했지만 모양은 옛 모습 그대로입니다.

 

자료사진, 5년 전 일영역 플랫트홈에 서있는 빛바랜 역명 안내판과 역사건물
자료사진(5년 전 일영역 역사 건물벽면에 붙여놓은 승차안내판)

일영역은 유일하게 상 하행선 플랫폼이 구별되어 있어 선행 열차는 정차해 기다렸다가 반대 방향에서 오는 열차와 교행한 후에 출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선로가 복선이 아닌 단선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일영은 1분 정차시간이 예상외로 늘어날 수 있는 정차역입니다. 승무원이 안내방송으로 정차예정 시간을 알려 줄 때 잘 들으면 여유 있게 밖에 나가 사진을 찍을 수 있겠습니다. 

 

자료사진(5년 전 일영역 근처의 어느 관리원 없는 무인 자동 건널목)

그동안 졸고 있던 차단봉, 이제 하루에 8번 자동 작동해야 하는데 철저히 점검했을테죠. 

 

14분 만에 원릉역 도착, 역명판이 신형으로 교체되었습니다. 송추, 장흥, 원릉역은 무인역사입니다.

 

7분 만에 종착역인 대곡에 도착(19:10), 정차시간 포함 57분 걸렸습니다.

 

출구 나가면 바로 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GTX A선에 환승할 수 있습니다. 

 

낮시간대에 운행이 없어 아쉽겠구나 했는데 주중 출퇴근 위주의 시간과 다르게 주말에는 2월 3일부터는 낮시간대에 운행을 편성하겠다는 발표가 나왔네요. 바로 오늘 28일부터 승차권 예매 가능합니다. 

 

교외선 2월 3일부터 조정된 열차운행 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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