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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좋은 구로 올레길 (4코스 + 3코스)

 

개웅산, 천왕산, 이름으로는 단군신화나 고조선 개국신화에 나올 법한 이름인데 인근 주민들이 즐겨 찾고 있는 동네 뒷산, 나지막한 야산입니다. 두 산을 이어주는 산길은 참나무 밤나무가 많은 숲 속 오솔길, 구로 올레길 4코스와 3코스입니다. 7호선 천왕역 1번 출구 나와 직진 1.2km 정도 진행한 지점, 개명 소공원에 올레길 4코스 출발점을 알려주는 이정표 세워져 있습니다. 날씨가 구름이 잔뜩 끼고 꾸무럭거리며 빗방울이 한 두 방울 씩 흩날려서 우중 산길이 될까 좀 불안한 마음으로 걷기 출발하였습니다. 4코스에서 3코스로 이어집니다.

 

4코스 개웅산 산길

 

개명소공원 입구, 왼족에 먼지털이기, 오른쪽에 이정표
소공원에서 산길로 오르는 오르막 계단길

 

개명소공원에서, 왼쪽 길 같았는데 이정표를 확인하니 오른쪽 방향입니다. 무장애 길이 아닐까 기대는 금물, 바로 오르막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이후로는 매트도 깔려 있는 부드러운 흙길, 걷기 좋은 숲 속 길이죠. 129고개에서 좌 틀, 이정표가 꼼꼼하게 세워져 있네요. 129고개에는 주민들이 올라와 운동하는 산스장, 몇 분이 근력 운동에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숲속에 129고개라는 팻말이 세워져 있네요, 운동 기구들이 설치되어 있는 산스장, 몇 몇 분이 근력 운동 중,

동네 뒷산 숲길에 침목 계단이 많이 설치되어 있네요. 계단의 개수를 표시해 놓은 친절이 돋보입니다. 계단길보다 흙길 좋아하는 분들은 계단 옆이나 계단 설치 이전에 다니던 등산로를 따라 걸을 수 있도록 계단에서의 탈출, 계단으로의 복귀 연결이 불편하지 않게 배려되어 있네요. 관리 부서에 칭찬의 하트를 날려 주고 싶은 포인트입니다. 

 

121개의 계단, 옆에 왼쪽 흙길로 가도 좋아요, 10개마다 계단 개수 표시, 푸른 바탕에 흰 숫자
계단 121개, .

계단 옆 흙길로 올라가다가 중간에 계단으로 복귀하였습니다.

 

Y자 형 갈림길, 숲속, 흙길,

맨발로 걸어도 좋을 흙길, 때마침 맨발 man 아저씨 한 분이 지나갑니다. Y자 형 갈림길에 순간 망설여지기도 하지만 가보면 갈려진 길은 바로 합쳐지네요. 빗방울이 서너 방울씩 흩뿌려지고 있습니다. 

 

쉼터, 등받이 없는 벤치 1,

처음 만나는 벤치, 1.5km 정도 진행해 온 지점인데, 배낭 내려놓고 잠시 쉬어가기로 합니다. 

 

숲속 오솔길, 흙길,

잠시 쉬어주고 다시 출발, 걷기 좋은 흙길을 지나, 계단을 벗어나 이전의 등산로를 따라 약간 오르막을 올라가면 멋들어진 정자가 찌푸린 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솟아 있습니다. 개웅산 정상입니다. 이정표를 보니 오류역에서 1.15km, 오류역에서 진입해도 가깝겠네요. 정상에는 넓은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설치된 지 오래된 게 아닌 것 같은 새것 같은 느낌이 폴폴 납니다. 깨끗, 말끔하거든요.

 

개웅산 정상 팔각정, 왼쪽에 이정표
개웅산 정상 해발 126m
데크 전망대 5명, 남 3, 여2, 애견 1, 구름낀 하늘,
전망대
하늘에 먹구름, 구로 시가지,

잔뜩 찌푸린 하늘 아래 전망대에서 조망되는 오류, 구로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내려가는 계단 188개
정상에서 내려가는 가파른 계단 188개
봉화정이라는 현판이 걸린 육각 정자, 빙 둘러쳐진 목재 울타리, 주변에 큰 나무들, 가운데 정자에 오르는 계단

 

계단을 다 내려오면 또 하나의 정자, 봉화정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습니다. 봉화대가 있던 자리인가 했는데 안내판이나 설명문은 안 보이네요. 코스는 봉화정 옆으로 지나갑니다. 봉화정을 지나서는 완만한 내리막 산길.

 

생태통로 위 이정표
천왕산에 오르는 나무계단

 

3코스 천왕산 산길

 

생태통로 위 브리지를 지나 다시 계단길, 천왕산길에 진입. 

계단을 올라선 이후에도 오르막 산길은 한참을 이어집니다. 숨차 오르는 구간이죠.

 

천왕산 산길, 흙길,

잠시 숨 고르며 내리막 길.

바닥에 까먹은 밤송이가 여기저기 뒹굴고 있네요.

 

긴 계단길, 목재침목 게단,

오늘 가장 길다는 느낌을 받았던 계단길을 올랐는데, 계단 개수를 안 보고 지나쳤습니다. 

개웅산 코스 보다 천왕산 코스에서 숨차 오르는 구간이 더 많네요. 동네 뒷산이지만 뒷짐 지고 콧바람 가볍게 걸을 수 있는 그런 산책길은 아니네요, 가벼운 등산길입니다. 

 

황토 흙길
맨발 황토길

 

서양등골나물 하얀꽃
털별꽃아재비

 

오르막 길에서 눈길 마주친 들꽃, 서양등골나물, 털별꽃아재비.

 

천왕산 정상, 바위 위에 정상표지 말뚝, 우측에 4각 정자,

천왕산 정상은 144m, 작은 전망대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넓은 정상은 종합 헬스장이라 할 만큼 운동 기구들이 많이 비치되어 있는 산스장이네요, 여러분들이 근력 운동에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천왕산 정상의 작은 전망대
전망대
풍향계 삼각형 모양의 철구조물, 남성 1, 큰 나무들로 둘려싸여 있음,

산스장 바로 위에 작은 봉우리에 풍향계를 달았던 철구조물이 눈에 뜨입니다. 어느 분이 철구조물에 매달려 운동 중인데 말 걸어 여기가 정상 같은데 아닙니까 하고 물어보니 정상표시 말뚝이 있는 곳과 높이가 같다는 대답이었습니다. 산스장은 헬기장이었었고 이곳은 헬기장을 위한 풍향계가 달렸던 곳이라는 설명도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럭저럭 내리던 비가 쏟아지기 시작, 비옷 꺼내 입고 서둘러 하산하기로 합니다. 하산길은 만만찮은 내리막 계단길, 이정표 따라 온수역으로.

 

숲속, 비에 젖어 흥건해진 산길
비에 젖어 흥건한 산길

항동 철길 지나 다시 산길에 진입, 동부아파트 쪽으로 하산, 걸어서 온수역에 도착, 산행과 걷기를 마무리하면서 오늘 걸은 거리는 6.5km입니다. 비가 오지 않았으면 항동 철길에서 푸른 수목원으로 진입하는 것도 좋았을 텐데. 수목원에 활짝 피어 있을 가을꽃을 둘러볼 수 있었을 텐데요. 

 

오늘 걸은 gps 경로
오늘 걸은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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