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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째 주말마다 비가 오네요.

반갑지 않죠.

우산 챙겨 용답역 청계천변 산책길에 350그루의 하동매화꽃을 사진에 담으려 출발했지만 봄비 빗줄기가 강해지며 줄기차게 쏟아지면서 빗속에 걸어가기는 무리, 포기하고, 워커힐벚꽃길로 돌아와 봄비에 무참히 떨어진 낙화현장을 보니, 화려한 절정이 초토화된 듯, 안쓰럽네요. 그렇잖아도 자주 와 반갑지 않은 봄비인데 길바닥에 하얗게 무수히 떨어진 꽃잎을 보니 쏟아져 내리는 봄비가 아주 밉상입니다.

 

 

 

 

 

 

 

 

 

 

 

빗줄기에 버텨내고 떨어지지 않은 꽃은 더욱 싱싱해 보입니다.

촉촉하고, 더 싱그러워 보여요. 절정은 무너졌지만 그래도 아직은 아름답습니다.

꽃잎을 다가가 보니 그렇게 밉상인 봄비에 꽁한 심기가 좀 풀린다고나 할까, 그렇습니다.

 

 

 

봄비에 젖은 물오른 봄풍경은 더욱 화사합니다.

주변의 다른 나뭇잎에도 벚꽃이 무수히 떨어져 솔잎에도 벚꽃이 피었습니다.

 

 

 

 

우산 쓰고 떨어진 꽃잎을 무심히 밟고 지나가고들 있습니다. 정든 님들이 밟는 꽃잎엔 그래도 춘정이 전해지려나,

 

 

 

 

하지만, 제설작업하듯, 도로에 떨어진 꽃잎은 달리는 네 바퀴 타이어에 무참히 짓밟히고 있습니다.

 

 

 

 

오늘 봄비 내리는 워커힐벚꽃길, 낙화, 꽃비 내리는 현장을 둘러본 거리는 3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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