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때: 동서울(06:00)-서대구 고속터미널(09:18)-택시(09:24))-서부 정류소 현풍행 시내버스 출발(10:00)-현풍 터미널(10:30)에서 내려 우회전 라이딩 출발(11:10)
1박: 게스트하우스(민박 19:30분 투숙)-다음날 이른 아침 풍경을 보려고 서둘러 06:40분에 라이딩 출발-낙동강 하구둑 도착(15:18)
올 때: 낙동강 하구둑 인증센터(15:35)-라이딩(2km)-지하철 하단역(16:00)-노포역(17:04) 하차-3번 출구-부산 종합터미널 매표창구-동서울(18:10분 출발 22:30분 도착)
낙동강 종주, 국토종주 마지막 구간 현풍-낙동강 하구둑까지 1박 2일 약 155 km 라이딩입니다.
이 구간에 최대 난코스, 죽음의 오르막길 4군데나 (MTB코스+무심사+박진고개+영아지 마을) 있어서 많이들 두려워하고 있는 구간이죠. 그래도 정 코스 정면 돌파로 방향을 잡고 현풍에 도착해 물어보니 길이 끊어지고, 험하고, 고생길이라면서 우회 코스를 권하는 바람에 좀 편하게 해 보자고 우회길을 택했는데 후회가 막심한 잘못된 선택이었습니다. 우회길에는 자전거길 안내, 종주길 안내가 전혀 안되어 있어서 길을 잃기 쉬운 데다, 구지면에서 헤매고, 달성 2차 산업단지에서 헤매느라, 시간만 낭비하고 고생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다 대형 건설장비가 씽씽 달리는 차도를 달리기 때문에 위험하기도 합니다. 우회길 곳곳에 건설공사가 있어서 길이 끊기고 비포장인 데다 거기서 또 우회를 해야 하고, 그러면서는 라이딩을 즐길 수가 없었죠.
수산대교 지나 쉼터(정자)에서 만난 어느 지긋하신 분은 유모차 같은 카트에 40 여 kg 무게의 캠핑장비를 싣고 걸어서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를 하는 분인데, 이 분은 그 어려운 업힐 난코스를 모두 걸어서 왔다니, 대단한 분이신데, 그 4개의 난코스가 모두 경치가 빼어난 곳이니 꼭 다시 가보기를 추천한다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들으니 더 아쉬웠습니다. 우회길은 차도, 마을길, 논밭길을 굽이굽이 다니는 길이라 경치가 좋다고는 할 수 없잖아요. 그런데다 농촌의 향기(악취)는 다 맡고 달려야 하고요.
창녕보에서 함안보까지 구간도 우회길을 택했는데, 적교장 모텔 명함 뒤에 그려진 우회길 약도(인터넷에 검색돼요)가 잘 되어 있어서 헤매는 일은 없었지만 차도라 불안 불안하고 경치는 별로이고, 그런데 마냥 달려야만 하는 마치 연락병처럼 무슨 임무수행인 듯한 재미없는 라이딩이었습니다. 이 구간을 타실 분은 꼭 제코스를 타시고, 그 난코스 4개 정면 돌파하고, 우회 코스는 돌지 말 것을 권하고 싶어요. 가도 후회(힘들어서), 안 가도 후회(아쉬워)한다고들 하지만 가서 힘들어 후회하는 건 그래도 빼어난 경치가 보상해주고 있잖아요.
부산 시계에 들어오면서는 강가 제방을 달리는 밋밋한 길엔 벚나무가 빼곡해서 벚꽃이 피는 봄철에는 멋진 라이딩이 될 것 같은데 오늘은 지루합니다. 강바람은 역풍으로 불어오고 생각과는 달리 눈에 안 보이는 은근한 오르막이어서 평지 라이딩 같지만 제 속도가 안 나오는 구간입니다. 그래도 하구둑이 가까워지면서 종착점이 얼마 남지 않아 모두들 힘찬 페달링입니다. 종주 스탬프를 찍고 부스를 나오니 주변에 부산시민 몇 분이 완주 축하의 박수를 쳐주어 고마웠습니다.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
함안보에서 해가 지고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관리소 경비하시는 분의 교통편 안내를 받아보니 귀경은 무리해 보여 여기서 가까운 민박집으로 가기로 결정, 일러준 길 따라 밤길을 달려갔습니다.
함안보에 야간 조명이 켜졌어요.
어두운 밤길 약 8 km 달려 도착한 민박집 게스트하우스(다음날 새벽에 찍은 사진), 합숙 숙박비 2만 원, 저녁식사 해물라면은 서비스, 샤워, 세탁, 건조, 냉장고 다 됩니다.
게스트하우스(민박) 집 앞 풍경, 아침해가 뜨면서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안갯속을 향해서 출발, 힘차게 달립니다.
짙어지는 물안개..
해가 어느새 구름 위로 떠 올랐네요.. 멀리 본포교가 보입니다.
낙동강 강물 위에 비친 아침 햇살..
더없이 아름다워요..
본포교(부곡-본포리)
아침햇살이 눈 부십니다.
수산대교(창원 모산리-밀양 수산리)
멀리 모산리,
멀리 하남읍 시가지..
밀양의 어느 농가, 다 쓰러져가는 폐가 지붕 위에서 감나무를 지키는(?) 고양이..
요 감나무를 좀 지나 마을 앞 정자에서 휴식, 물 보충, 간식으로 에너지 보충,
이 마을을 지나면 양산입니다. 이후 물금을 지나면서 양산 물문화관까지 약 2km 구간이 황산 베랑길로 이름 붙여진 강물 위를 달리는 멋진 데크길인데요, 동영상으로 담질 못했어요. 양산 물문화관은 인증 스탬프만 찍고 지나쳐 사진이 없네요.
삼랑진 철교: 1905년-1962년까지 열차가 달리는 철교였는데,
지금은 소형 차량만 통행하고 있습니다.
옆에 새로 논 삼랑진 복선 철교, ktx가 시원하게 달립니다.
강폭이 넓어진 낙동강, 왜가리 한 마리가 홀로 지키고 있습니다.
저 너머에 부산입니다. 이 쪽은 사상구, 이쪽도 부산이네요.
낙동강 하구둑,
이 다리(하구둑)를 건너면 을숙도, 인증센터가 있습니다.
국토종주 낙동강 종착점 도착!
국토종주 낙동강 종주 'FINISH' 아라서해갑문 기점에서부터 633km를 달려왔습니다.
글번호: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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