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국토종주 구간 중 가장 힘들다는 새재길(충주 탄금대 - 상주 상풍교 100 km) 도전에 나섰습니다. 일단 충주까진 버스로 이동, 터미널에서 아침식사를 간단히 때우고, 목행교를 향해서 출발(09:00), 목행삼거리에서 왼쪽 강변 쪽으로 내려가면 바로 자전거길에 진입하게 되고, 탄금대까진 4 km, 가볍게 달립니다. 오늘의 빡빡한 일정상 탄금대를 둘러볼 여유가 없네요..

 

다음, 달천교구간 중 절반 정도인 약 2 km는 비포장길입니다. 크기가 콩자갈 정도 되는데 타이어 펑크 날까 봐 조심조심 타고 갔습니다. 달천교를 지나면서는 차도 가장자리에 자전거길이 마련되어 있는데, 수안보, 이화령에 이르기까지 전 코스가 계속 차도의 가장자리를 달려야 하는 게 좀 아쉽습니다. 괴산군 연풍면에 들어서게 되는 소조령 정상에 이르기까지 완만하지만, 굽이굽이 계속 오르기만 하는 오르막 길이라 힘도 들고 지치게 합니다. 속력을 낼 수 없으니 소요시간이 얼마가 될지 짐작이 안 되는 구간입니다. 그러다 소조령 정상부터는 내리막길을 타게 되고 행촌교차로까지 약 7 km 구간은 호~홋! 신바람이 나는 구간입니다. 바람을 가르며 꿀맛 같은 다운힐이 힘들게 올라온 보너스 같아요.

 

그.. 러.. 나., 다음 구간, 이화령까지 5.2 km가 계속 가파른 구비 구비 오르막 길입니다. 죽음의 난코스라고들 하는 만큼, 각오해야 합니다. 시속 5~6 km 내기가 힘들어요. 장딴지, 허벅지, 전립선(회음부), 엉덩이에 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압박통과 마찰통을 느끼게 되면서, 중간에 두세 번 정도는 거의가 다 쉼터에서 숨을 돌리고 올라가게 됩니다.

 

그러다 드디어 정상에 올라 까마득한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새재길 안내문에 쓰여 있듯이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에 뿌듯하면서 피로가 말끔히 사라지는 듯 홀가분하기도 합니다. 잠깐 쉬고, 에너지도 보충하고, 타이어도 체크하고, 험준한 산세풍경을 사진에 담고, 문경 쪽으로 이화령을 내려가게 되는데, 가파른 다운힐 라이딩이 얏~호~, 문경온천까지 7 km를 시원하게 씽씽 내달립니다. 하지만 순식간에 가속이 붙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잘 잡아줘야 합니다, 이후 불정역까지 약 10 km도 완만한 내리막길이라 달리기 편합니다.

 

불정역에서 인증 스탬프 찍고, 잠시 쉬고, 시간을 보니 17시 40분, 상주(상풍교)까지 약 30 km 남았는데 야간 라이딩은 무리라고 판단, 점촌으로 목적지를 바꾸고, 약 12 km를 달려서 점촌터미널에 도착, 19시 25분발 동서울행 버스에 탑승, 오늘 90km 라이딩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새재길 전구간이 자전거전용길이 거의 없는 차도(가장자리) 라이딩이라 조심해야 하지만. 차량통행이 많지 않아 자전거 탈 만 합니다.

 

이화령을 오르다가 쉬어가는 제3전망대.. 저 멀리 이화령이 가물가물..

 

정상에 우뚝 서서 가로막고 있는 이화령, 배나무가 많아서 이름이 그렇게 불리고 있습니다.

 

인증 샷

 

 

저 아래 소조령터널 들어가는 3호 국도

 

괴산, 수안보 쪽으로 가는 국도

 

 

문경 쪽으로 가는 국도

 

험준한 산세인데.. 사진엔 잘 모르겠죠.

 

이화령 휴게소 

 

이제 문경 쪽으로 걸어 나갑니다.

 

 

문경 쪽에서 바라본 이화령

 

 

 

문경 쪽으로 가파르게 내려가는 내리막길

 

험준한 산세..

 

산자락 마을풍경

 

중부내륙고속도로 연풍 IC 부근

 

지금은 열차가 다니지 않는 불정역(폐역), 양수리 능내역과 같네요..

 

불정역 앞 열차는 펜션입니다.

728x90

'자전거 탄 풍경 > 섬강 새재길 오천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천길 괴산-연풍  (0) 2016.10.09
섬강  (0) 2016.05.01
오천길종주(괴산 -> 세종)  (0) 2015.10.2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