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길 석성산길은 전 구간 숲 속 등산로입니다. 높은 산은 아니지만 정상이 471m 되는 가파른 오르막 비포장 돌길과 계단길이 있어 난도가 있는 힘들고 숨찬 구간입니다. 정상까지 계단만 한 300 여개 되는데 길가에 로프줄을 매어놓아 잡고 올라갈 수 있어서 쉬엄쉬엄 올라갈만합니다. 정상을 지나 내려가면서 통화사에 들려 사찰 경내를 둘러볼 수 있고 이어서 석성길을 따라 내려오면서 왼편 길가에 돌로 쌓은 석성(石城)에 얽혀 있는 역사문화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 구간은 자전거 타기도 좋은 구간이어서 산악자전거들이 즐겨 찾는 코스이기도 하네요.
시작은 어정역에서 내려 걷기 출발, 호수공원을 돌아 공연무대를 뒤로하고 계단을 오르면 산길로 접어들게 되고 등산로의 시작인데 한숲공원으로 되어 있네요. 오늘은 동백동 주민들의 걷기 행사가 있어 많은 분들이 노래와 춤이 한창인 공연무대 앞 놀이마당에 모여 앉아 왁자지껄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주민들 걷기 행사는 어린이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어서 가까운 한숲공원길을 돌아오는 코스로 잡고 있네요.
한숲공원 숲 속길 얼마 가지 않아 쉼터(정자)가 보입니다. 기둥에 영남길 안내 겹화살표가 선명하네요. 동백동 마을에 깊고 맑은 샘이 하나 있었는데 임금이 지나가다가 물을 마셨다고 하여 사람들이 임금이 마신 우물이라 하여 어수(御水) 물, 어정(御井)이라고 불렀다고 하는데서 가까운 전철역이 어정역이 된 것이라 하네요. 기흥구 중동에는 '옛날 충청도의 노랭이 부자가 장독에 앉아 장을 발에 묻히고 날아가는 파리를 장을 도둑질해 간다고 쫓아왔는데 이곳에 와서 그 파리를 잃어버리고 어정어정 찾아다녔다 하여 어정이라 했다'는 유래도 전해지고 있어 흥미롭습니다.
한숲공원길의 야간 조명(보안)등인데 한동안 이런 조명등을 보고 따라가게 됩니다.
산길에는 아카시아향이 가득하고,
하얀 찔레꽃도 향기가 진하네요.
어느새 참나무에 도토리도 영글어가고 있습니다.
하얀 건물벽이 눈길을 끄는 포레힐스 신축 주택단지입니다.
등번호를 달고 있는 것으로 보아 오늘 걷기 행사에 참여하신 분 같은데요..
지금은 싱그러운 숲길이고, 여름엔 울창한 숲 속길이 되겠습니다.
가파른 오르막 비포장 돌길, 로프를 잡고 오를 수 있어 쉬엄쉬엄 올라갑니다.
오르막 계단길은 계단 10개마다 계단수를 표시해 놓았습니다. 석성산은 동백지구를
감싸고 있는 주산이자 용인 문화복지 행정타운까지 이어지는 용인의 진산으로,
특히 조선시대에는 부산 동래에서 시발된 내지봉수가 석성산을 거쳐 갔다고 합니다.
석성산 정상입니다. 산아래 동백지구 시가지도 보이고 멀리 에버랜드도 보이지만
시야가 맑지 못해 오늘은 전망이 좋지 않네요.
석성산 봉수 발굴조사 현장입니다. 이곳은 조선시대 삼남(충청, 경상, 전라) 지방의 봉수가 안성 망이산 봉수에서 결집한 후 용인 건지산 봉수와 석성산 봉수, 성남 천림산 봉수를 거쳐 한양 목멱산(남산) 봉수(경봉수)로 이어지는 직봉에 해당하는 봉수가 있던 유적지입니다.
이름 모를 들꽃,
이 하얀 꽃도 이름을 아는 분을 못 만났어요.
석성산은 구성산, 성산, 보개산으로도 불리는데 영동고속도로 마성터널에 위치한 산입니다. 육중한 산세로 서쪽 구성동 쪽으로는 큰 암벽과 같다고 하고, 남쪽이나 북쪽에서 보면 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으며 동쪽면은 완만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성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장관을 연출하고 있어 매년 1월 1일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시민들이 많이 찾고 있는 산이기도 합니다. 성산일출은 용인팔경의 제1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사격 중 위험하므로 등산로로만 다니라는 경고문입니다. 그래서 우측 우회길로 돌아갑니다. 참조 <영남길 이야기 안내판 - 어수물, 성산일출, 석성산, 석성산봉수>
통화사입니다.
지금 불경 읽는 낭랑한 소리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대웅전입니다.
이 절은 오래된 사찰은 아닌 듯, 한 80여 년 전에 이곳에 불사하였다고 하네요.
이 절을 불사할 때 가뭄으로 비가 오지 않자 이곳에 절을 짓기 때문에 비가 오지 않는 것이라고 마을 사람들이 반대를 하자 주지스님이 언제 어느 날에
비가 내릴 것이라고 주민들에게 말씀을 드렸는데,
과연 그 날자에 비가 내려 주민들이 반대를 거두워 통화사를 불사할 수 있었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참조 <네이버블로그 참 편한 숲(이가리)>
사찰 멍멍이가 졸고 있다 놀랬나 봐요..
통화사 사당을 내려오면서 석성길과 연결됩니다.
석성은 축성연대가 475년으로 약 1500년 전에 고구려의 장수왕이 개로왕을 죽이고 쫓기는 백제군을 몰아 남하하던 고구려가
이곳을 장악했을 당시 축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길이는 약 2km로 자연석성에는 성곽의 동문이 있었던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하네요. 석성산과 남산의 거리가 직선거리 약 40km로 남산 봉수대, 안양 관악산, 원삼면 맹리 봉화대와 통신하였던 요충지로 지금은 군통신대가 있는 천혜의 요새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등산로를 산악자전거들이 즐겨 찾는 듯, 오늘 MTB 3대가 지나갔습니다.
스탬프는 용인시청 시의회 옆 처인구 보건소 앞 길 건너편 산길입구,
영남길 제4길(동백방향), 제5길 수여선 옛길 출발점에 있습니다.
스탬프 찍고 용인시청 청사 앞 운동장을 가로질러 용인시청역으로 이동,
트레일링을 마치고, 오늘 걸은 거리는 12.3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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