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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촌정에서 몽촌토성을 따라 걷는 산책길에도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습니다. 그런데 절정이 좀 지난 건가 아니면 엊그제 비가 와서 그런가 꽃잎이 수북하게 떨어져 바닥에 날리고 쌓여있습니다. 이곳에는 벚꽃 구경을 나온 분들이 많지 않아서 호젓한 벚꽃길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좋은 산책길이 아닐까 싶어요. 한강에서 성내천을 따라 올라오는 아산병원 앞 뚝방길에도 벚꽃이 만개하여 벚꽃터널을 이루고 있고 이 꽃길이 몽촌토성길로 이어집니다. 오늘은 푸른 하늘이 아닌 게 좀 아쉽기는 했지만 포근한 오후였는데, 어느새 하늘이 어두워지고 구름이 두터워지면서 먹구름이 몰려들어 곧 비를 뿌릴 듯한 심술궂은 하늘로 급변하더니 강풍이 몰아치기 시작했습니다. 벚꽃에 머문 느긋한 마음은 사라지고 비 맞기 전에 서둘러 돌아가야겠다는 마음으로 조급해졌습니다. 세찬 바람에 꽃잎이 꽃비 되어 흩날리는 꽃길을 뒤로하고 페달을 가속으로 밟아 돌아 내려왔습니다. 꽃비 날리는 동영상을 담아 올 걸 하는 생각이 뒤늦게 잠실철교를 넘어오면서 들기도 했는데 나중에 뉴스를 보니 오늘 오후 강풍에 의한 사고가 많이 났네요. 오늘의 라이딩은 16 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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