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물레방아에 오후 늦은 차가운 햇살이 머물고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작동되지 않아서 물이 흘러내리지 않고 있죠.

 

물레방아의 크기에 비해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약해 보일 것만 같은데..

 

물레방아로 흘러 들어가는 물줄기(수로)를 돌담이 받치고 있습니다.

 

물이 쏟아져 힘겹게 돌아가며,

 

물소리가 철썩 철석 흩어져 들리는 듯한데..

 

물레방앗간 안을 들여다보니 여러 가지 물건들 중에 물레가 눈에 띄네요, 솜을 틀어서 실을 만들던 도구인데 물레방앗간에 갖다 놓았군요.

 

지게, 삼태기, 탈곡기(틀),

 

소쿠리 같은데 삿갓이네요, 저울, 곡괭이, 쇠스랑,

 

돌절구

 

방아가 조용히 쉬고 있습니다.

 

화로, 짚신,

 

이엉이 너무 촘촘해서 참새들이 둥지를 틀 수 있을까..

 

멍석을 말아 매달아 놓은 농촌풍경입니다.

 

수변무대 벽에는 장 메싸지에르의 시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제 나는 또 하나의 풍경을 지워 버리고 싶네.. 해와 달 사이에서 어지럽고 거대한 용암 덩어리로 변하기도 했네"

 

"이제까지 지우는 일을 해온 것은 하늘 숲 그리고 시간들이었네.. 그러나 지금부터는 이들을 숲의 나뭇가지나 숲 가장자리를 통하여 보아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이 숲은 매년 소멸했다가.."

 

"다시 부활한다는 것을 이제 나는 알겠네.." 장 메싸지에르(Jean Messagier). 

 

수변무대에는 콘서트, 열린 음악회가 자주 열리고 야외 웨딩으로 축복을 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수변무대 주변 억새풀은 다 베어내고 몽촌해자(인공호수)는 물을 다 빼놓아서 바닥이 다 드러나 있습니다.

 

수변무대는 올림픽공원 9경 투어 중 제3경으로 꼽히는 명소인데요,

 

화려한 조명에 춤추던 음악분수는 겨울철에 물이 다 빠지면서 몰골을 들어내고 바닥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오늘의 라이딩은 올림픽공원 수변무대-물레방아를 왕복한 16 km입니다. 

 

 

글번호: 305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