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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달린 동해안 바닷가에는 순풍인지 역풍인지 아니면 횡풍이 있었는지 잘 모를 정도로 바람이 없는 날이었습니다. 바람이 잠잠해서일까, 파도 또한 잔잔한 잔물결이어서 백사장에 부딪치는 파도소리도 조용하기만 하고, 울진에서 1박 하고 새벽에 나와 은어다리에서 보았던 구름도 오후까지 거의 변하지 않고 그 모양 그대로입니다. 그렇게 조용한 바다를 왼쪽에 끼고 달리면서 아름다운 풍경에 눈을 떼지 못하지만 페달링은 가볍습니다.

 

해안가를 벗어나면서 오르막길이 대략 22, 24, 29, 31, 33 km 지점에서 나타나지만 짧게 오르고 긴 내리막으로 빼주어서 울진 쪽에서 출발한 것이 잘된 선택이 아니었나 싶었는데 영덕에 가까워지면서는 길게 오르고 길게 내려가는 업힐이 연달아 다섯 군데 나타나서 지치게 하는군요. 고래불해변->영덕 해맞이공원이 제일 힘든 구간인 것 같습니다. 오르막 구간에는 계속 끌바로 걸어 올라가게 되는데 영덕 쪽에서 출발하여 초반에 무리하게 되면 체력을 많이 소진하게 될 것 같은데요. 예보상으로 바람이 잠잠한 날엔 울진 출발이 나을 것 같습니다. 오늘 울진->영덕 해맞이공원 구간 라이딩 거리는 86 km입니다. 

 

은어다리 05시 49분

 

일출이 구름에 가려있습니다.

 

오늘 새벽 은어다리에서 본 구름 모양은 크게 변하지 않고 오후까지도 거의 그 모습 그대로 따라옵니다.

 

울진군과 영덕군에는 대게가 유명 특산물이어서 가로등에도 대게 한 마리씩 붙어 있습니다.

 

교통편, 갈 때, 동서울 - 울진(24,700원) 16시 35분 출발, 울진터미널 도착 20시 30분, 올 때, 영덕-동서울(25,700원) 15시 40분 출발 20시 08분 도착

 

망양정로에 있는 이 바위는 이름을 알 수 없네요.

 

새벽 06시 45분 햇빛이 강합니다.

 

평일이어서 고속도로 교통체증은 없었습니다.

 

울진 터미널 근처 알프스모텔(4만 원)에 투숙했는데, 근처에 모텔, 식당 많아요, 편의점(24시간)도 하나 있습니다.

 

울진터미널에서 자전거길 진입은 간단해요. 터미널 앞길을 타고 왼쪽으로 가면 바로 진입하고 그대로 따라가면 은어다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터미널->은어다리, 2km).

 

동해안 울진-영덕 구간은 자전거전용길, 나무테크길 구간이 많지는 않으나,

 

차도를 많이 공유하지만 갓길이 넉넉하고 푸른색 종주라인이 그어져 있어 그대로 전구간 따라가면 됩니다. 좌회전 우회전 지점에 동해안자전거길이라는 푸른색(+화살표)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갓길 바닥에는 흰색페인트로 자전거(진행방향) 표시도 잘 되어 있습니다.

 

갓길에는 잡쓰레기나 돌들이 거의 없이 마치 비로 쓸고 물걸레로 닦은 듯이 말끔합니다. 비에 씻기고 바람에 날려서 그렇겠죠.

 

차도에 차량들이 많이 다니지 않고 특히 굉음을 내며 질주하는 대형 트럭도 없습니다.

 

관동 8경의 제1경인 월송정은 수많은 시인 묵객들이 즐겨 찾았던 유람지로서 고려시대부터 있었던 정자입니다. 그런데 월(越) 자가 달(月) 월이 아닌 것이 흥미롭습니다.

 

안내문엔, 몇 번 중건을 거쳐오다가 1969년에 재일교포들의 후원으로 다시 세웠는데 원래의 모습과 너무 달라 해체되고 1980년에 다시 세운 것이 현재의 모습이라고 하네요.

 

월송정은 길가의 자전거인증(무인) 센터에서 해안 쪽으로 1km 정도 들어가야 됩니다. 월송정의 17장 사진만 따로 모아 맨 아래에 슬라이드 영상으로 편집하여 올렸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무인인증센터에 대한 거리 안내가 없어서 답답합니다. 달리면서 보면 10km 남았네.. 5km 남았네..라고 알 수 있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빨간 인증부스는 찾기 쉬운 지점에 세워져 있어서 못 보고 지나칠 염려는 없어요.

 

해안가에는 살림집들이 대부분이어서 음식점들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닌 것 같아요. 민박집, 펜션, 모텔들의 간판이 심심치 않게 보이지만 강원도 구간만큼 많지는 않은 듯합니다. 의외로 약국 간판 가끔 보이고요. 그런데 편의점은 생각보다 적어서 물, 간식은 미리 준비해 가져가야 좋을  것 같습니다.

 

화장실은 8군데 보였습니다.

 

중간중간에 쉼터(정자)는 많지만 정작 쉼터 근처에 화장실은 안 보여요. 그래서 화장실이 좀 부족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겠어요.

 

준비물 중에 새벽 아침 기온이 내려가기 때문에 긴팔 바람막이 필요합니다. 여기는 고래불해변입니다.

 

보조배터리(대용량) 필수, 카메라, 핸드폰, 액션캠(블랙박스) 모두 추가 충전하게 되던데요.

 

스페어 튜브 2개 준비해 갔는데 펑크 없었습니다.

 

봉송정은 고려 중엽, 봉 씨 성을 가진 분이 영해부사로 있을 때 송천과 덕천 사이의 능원에 건립하였다고 합니다.

 

또 한그루의 소나무를 심어 해풍을 막아 농사에 해가 없도록 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참조 봉송정 안내문>

 

동해안 경북구간은 신설구간이라서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자전거들이 많지 않을까 했는데, 평일이라서 그런지 오늘 마주치거나 지나간 분들은 각 방향 10 명 미만입니다.

 

울진 갈 때, 버스에 자전거 승차 2대뿐, 승객은 많지 않아 예매 불필요.

 

동서울로 올 때, 자전거 휴대 승차 1대, 승객은 10명도 안되네요. 예매 안 해도 되겠습니다. 영덕출발 막차는 17시 30분, 버스 시간표는 미리 확인하세요.

 

해맞이공원에서 영덕 터미널까지 10km가량은 센 업힐이라고 하는군요. 영덕콜택시 불러 이동했습니다. 택시 콜 후, 10분 후에 온다는 확인 전화 왔습니다. 요금 15,340 원, 기사님이 친절하게도 자전거를 뒷자리에 실을 때 신문지를 깔아 주시네요.

 

 

월송정 슬라이드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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