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도 좋고, 라이딩하기도 좋은 '천안 자전거둘레길'은 자전거길에 둘레길 도보여행의 컨셉을 보탠 개념이죠. 천안은 예부터 천안 삼거리로 불리던 교통의 요충지, 지금은 충남 제1의 도시로, 경부고속도로, 논산천안, 당진청주고속도로가 지나고, 철도는, 경부선, 장항선, 호남선, 전라선에 전철 1호선이 통과하는 사통팔달 교통의 핵심도시입니다. 대도시 천안을 한 바퀴 도는 자전거둘레길 300리, 오늘은 입장천포도길에 나선 봄맞이 라이딩입니다. 명칭만으로도 포도농원이 즐비하고 제철엔 포도향이 가득할 것만 같은 들판길, 안성천 - 입장천 둑방길을 따라 입장저수지까지 달립니다.
입장천포도길 구간 안내도입니다. 성환천과 안성천의 합수부부터 입장저수지까지 17km네요.
이 안내도는 입장천 구간에는 설치되어 있지 않아 지난주에 달렸던 성환천억새길에서 본 안내도에서 옮겨왔습니다. 성환역에서 출발, 입장저수지까지 달린 라이딩 왕복거리는 54.8km입니다.
성환역 1번 출구 나와 좌틀, 성신초등학교 지나 성환고가교 넘어가 신방로 따라 달려 장천교에서 성환천 자전거길에 진입하였습니다. 자전거 우선도로라는 파란 안내판이 산뜻하죠. 바닥에는 성환천 억새길 스티커가 그려져 있네요.
지난주에 단 두(2) 마리 길 잃은 듯 보였던 갈매기는 네 마리로 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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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근해진 날씨에 낚시꾼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얼룩소 농원을 지나가는 길,
높은 전깃줄에 참새들이 몰려나와 앉아있네요. 자전거 세우면서 반은 날아갔습니다, 민감한 녀석들이죠.
들불을 태우고 있습니다. 들판에 배어나는 싫지 않은 연기냄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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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이 지점에서 복모교를 넘어가 좌틀, 천안역까지 달렸죠. 오늘은 우측으로 직진합니다.
가동교 지나 와룡교 넘어가 좌틀, 입장천포도길 첫 안내판입니다. 출발해서 이 지점까지 7km 진행,
가마우지를 찍었는데 집에 와 사진을 보니 뒤에 할미새도 찍혔네요.
와룡교에서 6분 진행해 온 지점, 안성천 너머에 평택시가지입니다.
성환천이 안성천에 합수되는 합수부입니다. 이곳부터 입장천 포도길이 시작되고 있어서 당연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포도길 안내도는 없는데요.
12:15분, 멀리 안성천교, 코스는 그 밑으로 통과합니다.
병천천까지 34km, 그럼 병천천까지 달릴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이 생기는데요.
12:29분, 안궁교입니다. 입장천이 안성천에 합수되는 합수부인데 이곳에도 포도길 안내도는 없습니다. 그대로 입장천 따라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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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으로 굽어 휘어져 달리는 들판길, 달리기 좋은 평지길이죠. 우측 사진은 뒤 돌아본 지나온 들판길입니다.
나물 캐는 아저씨
12:48분, 제3도하교, 군작전용 지도상의 명칭 같은데요. 오늘 코스에서 보는 첫 입장천 안내판입니다. 다리를 넘어가 우틀,
마늘밭입니다. 달려오면서, 들판에 진하게 느껴지는 마늘향, 어느 곳은 양조장 옆을 지나는 듯한 탁배기 냄새가 진한 전원의 흙냄새에 봄향기가 배어나고 있습니다.
12:56분, 모래톱에는 한가로운 오리들,
벌써 푸르게 올라온 보리밭
13:04분, 경부고속도로 밑 굴다리 통과,
시골길 이름도 구수한 톨미길다리,
그런데 기대했던 포도밭은 안 보이네요.
들판 한가운데 우뚝 솟은 TK(thyssenkrupp) 사의 엘리베이터 테스트운행 타워, 근처에 어디서나 보이는 우뚝한 랜드마크입니다.
드디어 오늘 안 보이던 포도밭 농원들이 줄줄이 나타나네요.
노천 포도밭, 하우스 포도밭,
포도농원의 이름들이 안 보입니다.
포도넝쿨이 푸르게 무성하고, 알알이 익어가는 포도송이에 그윽한 포도향이 가득한 제철에 다시 찾고 싶은 코스네요. 몇 년 전 대부도 포도밭을 지날 때는 마치 포도쨈 캔 뚜껑을 따 놓은 듯한 진한 포도향이 코를 찔렀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에 못지않은 포도밭이 이어지는 대규모 포도산지네요.
13:18분, 신두교를 건너왔습니다. 입장천을 준설한다는 안내문이 걸려 있습니다.
다시 이어지는
포도밭
미세먼지로 시야가 혼탁한 것이 좀 아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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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우선도로(공유길)에 대한 안내판 맨 우측은 멀리서 보면 화장실 안내판 같죠.
자전거 우선도로에 차량들이 수시로 지나가면서 대부분 자전거를 조심스럽게 피해 지나가 주지만 일부는 좀 아쉽기도 한데요. 아쉬운 점 또 하나는 길가에 잠시 쉬어갈 쉼터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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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들도 지나갑니다.
섶머리에서 상장교, 유리교를 지나는 구간은 도로포장준비 중인가 본데요, 잔자갈들이 깔려 있어 조심 라이딩구간입니다.
13:48분, 입장면 기로 1리 마을회관
포도밭 뒤에 입장저수지 둑방입니다.
드넓은 입장저수지
파노라마뷰
낚시꾼 단 한 분,
드넓은 저수지에 오리 한 마리뿐이네요. 숨은 그림 찾기입니다.
그런데 입장천포도길이 이곳 입장저수지에 끝나면서 푸른 띠라인도 사라지고 안내판도 없고, 후속 길안내가 안되어 있는데요. 300리 순환형 자전거둘레길이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나 보네요. 저수지를 돌아나가 차로에 접속, 아우내장터를 검색하니 이곳 양대리에서 22킬로로 뜨네요, 차로를 따라 달려볼까 하고 2킬로쯤 만만치 않은 오르막길을 끙끙거리고 올라가 보니,
14:26분, 앞에 공사 중이라는 경고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포천-세종 고속도로 공사인데 이 길은 부소령을 넘어가는 길이네요. 부소령? 몇 년 전 죽을 둥 살 둥 문경으로 넘어갔던 이화령이 떠 오르면서 오늘 고갯길 라이딩 포함, 아우내 지나 천안역까지 40km는 무리라고 보고, 이 자리에서 오던 길 되돌아가기로 합니다. 병천천길은 다음 기회에 천안역에서 출발하는 역코스로 잡아보기로 정리하고 출발점으로 되돌아갑니다.
성환역에서 코스를 종료, 오늘 입장천포도길 따라 입장저수지까지 달린 라이딩 왕복거리는 54.8km입니다.
글번호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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