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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이름이 특이해 보이죠. 한자가 병기되면 금방 알 수 있을 텐데.. 하면서 산길을 올라갑니다.

부아산은 왼쪽 산 아래에 용인대 캠퍼스를 품고 있어서 '용인대 둘레길'이라고도 하네요. 그럴 만큼 용인대에서 올라오는 샛길이 여기저기 연결되어 있어서 캠퍼스에서 손쉽게 등산로로 올라올 수도 있겠습니다. 부아산은 동네 뒷산이지만 가볍게 오를만한 나지막한 산은 아닌데요. 정상은 고도 402m에 의외로 가팔라서 오르막 급경사에 숨찬 계단이 몇 군데나 이어져 있습니다. 계단길이 시작 되기 전까지는 천연 황토 흙길이어서 맨발로 걷기에 딱 좋은 숲길이지만 오늘 아침 용인지역에 퍼부은 소나기로 인하여 길이 젖어 있어 맨 발맨은 한분도 만나질 못했습니다. 정상에서부터 내려가는 하산길은 가파른 데다 날카로운 돌 자갈길이어서 맨발 걷기에는 적합하지 않아 보이네요. 숲 속에 숨어 나무 쪼는 딱따구리 소리 들으며 촉촉이 젖은 산길에 흙냄새가 가득한 숲길을 돌아내려와 용인중앙공원에서 코스를 종료합니다. 

 

오늘의 코스 진행은, 경전철 용인에버라인 용인시청(용인대) 역 1번 출구 나와 우틀, 보행육교 삼거리에서 삼가초등학교  방향으로 좌틀, 산길에 진입 - 부아산 정상 - 2번째 철탑 - 명지대입구 - 용인중앙공원(노고봉 - 현충탑) - 종점주차장에서 코스를 종료하고 용인중앙시장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용인에버라인 시청(용인대) 역 1번 출구에 내려보니 용인지역에 소나기가 쏟아부었나 보네요. 혹시 했는데 너울길 길안내가 안되어 있네요, 내비검색해서 너울길 4코스 경로를 띄우고 따라갑니다.  

 

푸른 오스카빌 단지를 우측에 끼고 올라가,

 

삼가초등학교를 좌측에 끼고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내비는 직진하라고 경로가 뜨지만 무슨 건물인지 막혀 있습니다. 이정표도 부아산 직진을 가리키고 있지만 우측으로 매트 깔린 등산로 따라 올라갑니다. 

 

잠시 내비경로에서 이탈되었다가 산길에 진입하면서 경로에 복귀, 오르막이지만 걷기 좋은 산길입니다. 

 

산길 사거리에서 직진, 오르막 계단을 올라가면 왼쪽에는 공동묘원,

 

우측에 이정표가 기다리고 있는데, 너울길 길안내 이정표인지는 아무런 표시가 없네요. 

묘원 위에서 첫 번째로 만나는 쉼터, 패스합니다. 누군가 우산을 놓고 갔네요.

 

이어지는 길은 맨발로 걷기 좋은 부드러운  흙길이지만 소나기가 내리면서 젖어 있어서인지 맨발맨은 아직 안 보이네요.

가면서 고압선 철탑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부드러운 자연황톳길, 

 

오늘은 맨발맨이 없나 보네요.

 

무슨 고개인지, 내려가 직진, 언덕을 올라가면,

 

다시 이어지는 자연황톳길, 

 

오르막을 올라가며 세 번째 만나는 쉼터, 왼쪽 그린철망 아래는 용인대 골프연습장입니다. 

 

네 번째 쉼터를 패스한 후 부아산 정상 600미터 전방부터 오르막 급경사 계단길이 시작됩니다.

 

첫 번째 계단 227개

 

첫 번째 계단 끝나며 바로 이어지는 두 번째 계단 166개, 

 

여섯(6) 번째 쉼터에서 잠시 배낭 내려놓고 쉬어갑니다. 쉬면서 둘러보니 바로 급경사 계단길이 기다리고 있네요.

 

쉬어주고 다시 출발 세(3) 번째인 131개 급경사 계단길을 올라 이어지는,

 

거친 바위너덜길,

 

5분 후 네(4) 번째 급경사 계단길,

 

네(4) 번째 144개 계단 끝에 부아산 정상입니다.

 

정상석에 負兒山이라고 한자표기가 되어 있네요. 아기를 업은 모습의 산이라는 의미일 텐데 정상에는 산이름 유래에 대한 아무런 안내문도 없습니다. 우리의 옛 선현들의 놀라운 작명센스를 믿어 아마도 드론을 띄우고 내려다본다면 틀림없이 아기를 업은 엄마의 형상일 것으로 짐작됩니다.

 

부아산(402m)

 

 

정상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용인 시가지 풍경, 아직도 비 온 후의 구름이 두텁습니다. 

 

아까 지나온 세 번째 쉼터에 천상병의 귀천을 시화판에 옮겨놓았더니 이곳 정상에는 허 난설헌의 한시 한수를 한글로 풀이해 놓았네요. 근엄할 것만 같은 난설헌도 님에게 나 예뻐, 꽃 예뻐라고 물어보는 깜찍한 여인이었네요.  

 

하산길은 서리상덕저수지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일어서려는데 축축한 산길에 잘 안 나타나는 나비가 날아들었습니다. 잠시 벤치에 앉았다 날아갔는데 표범나비네요.

 

하산길은 급경사에 거친 돌 자갈길

 

송림길입니다.

 

계속 이어지는 송림길

 

함박산정상은 반대 방향인데.. 일단 내비경로 따라 좌틀합니다.

 

이 지점은 용인대 캠퍼스에서 불과 200미터 되는 지점, 최단거리 샛길입니다. 

 

하산길에 작은 봉우리 둘을 지나왔는데 가장 넓어 보이는 세(3) 번째 봉우리를 올라가는 급경사 계단길(242개)입니다. 아마도 정상 봉우리는 아기 업은 엄마 머리, 그다음 봉우리 둘은 차례로 아기 머리, 아기 엉덩이고 네 번째는 엄마 엉덩이를 나타내나 봅니다. 

 

함박산 방향에서 이탈, 명지대 가는 방향으로 갑니다.

 

비 맞아 축축한 길가에,

 

 

이름 모를 버섯들이 쑥쑥 자라났습니다.

 

두(2) 번째 만나는 철탑, 오늘 산길에는 쉼터가 많네요. 10번째 만나는 쉼터를 지나 이어지는,

 

송림길

 

송림길 벗어나면서 전망이 트이며 그사이 비구름이 걷히고 푸른 하늘이 열렸네요. 

 

잠깐 길이 흐지부지 되지만 내비 경로 따라가며 잡초와 거미줄 헤치며 진행,

 

 

길가에 이름 모를 버섯들이 눈에 뜨입니다.

 

산길을 다 내려와 우측으로 차로 따라가면 명지대 캠퍼스입니다.

 

길 건너가 고개를 내려가며 내비는 설렁탕집 옆으로 좌틀 길 건너가라 하는데 길이 없습니다. 

 

 

그대로 차로 따라 직진, 굴다리를 통과하자마자 좌틀, 원룸 빌라단지 골목길을 올라 남 3통 마을회관을 지나 원룸촌 뒤로 돌아나가면,

 

 

고갯마루에서 내비 경로에 복귀, 우틀 해서 산길에 진입, 노고봉 가는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오늘은 맨발맨이 없는데요. 산길에 보안등이 설치된 구간입니다. 

 

용인중앙공원에 진입

 

13번째 만나는 쉼터를 천하대장군 천하여장군이 지키고 있습니다.

 

쉼터에는 용인의 역사적 인물 7 위인과 용인의 민속전통인 두레싸움, 동홰놀이와 타맥놀이 등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쉼터를 지나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면 노고봉입니다.

 

노고봉에 큰 8 각정이 세워져 있네요. 노고정이겠지 했는데 보니 용인정(龍仁亭)이네요. 

 

용인정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용인 시가지

 

시청 주변인가 하고 보아도 시청은 안보입니다. 전망을 안내하는 안내판이 새워져 있으면 시내 어디는 어디이고 멀리 뒷산의 이름은 무엇이고 등등을 알 수 있을 텐데.. 아쉽습니다. 비구름이 말끔히 걷히면서 전망은 훤히 보이는데요. 

 

 

용인정에서 내려가는 계단은 헤아리지 못했는데 한 300개쯤 되겠는데요. 이 계단으로 올라간다면 숨 차오르겠습니다. 

 

다 내려와 현충탑입니다.

 

현충탑에서 내려가는 계단도 까마득하네요. 중간에 계단을 이탈, 우측 산길로 진입, 

 

우측 전망대가 아닌 좌측으로 말아마당 쪽으로 내려갑니다.

 

다 내려오니 공원에 환경개선공사가 한창이네요. 2025년 1월까지입니다.

 

인도 통로(출구)까지 막아놨네요. 난간 타고 넘어 탈출, 오늘 코스의 종점인 주치장에는 공사용 자재와 장비로 가득하네요. 

코스를 종료(10.7km), 가까운 중앙시장역으로 걸어서 이동,

 

 

경전철 에버라인 너머로 노을이 물들고 있습니다. 중앙시장역에서 에버라인 탑승, 기흥역에서 수원분당선으로 환승, 귀가하였습니다. 오늘 걸은 거리는 11.4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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