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패산 가는 길(중랑천-직동공원-안골길-호암사위능선-밤골능선-사패능선-정상552m)

 

사패산에 오르는 여러 코스 중에 직동공원에서 오르는 코스가 가장 무난한 등산로가 아닐까 싶은데 전구간이 등산로에 관한 한 종합 선물세트네요. 부드럽고 완만한 걷기 좋은 흙길이 절반, 나머지 반은 아기자기한 무명 바윗돌 구간, 이따금 험한 급경사 바위 능선길, 안전제일 철봉 구간, 이중(양쪽) 철봉 구간, 돌계단, 나무계단, 솔향이 은은한 소나무 송림길, 모두 해서 등산의 맛과 멋, 소소한 흥분과 암봉을 오르는 짜릿함을 모두 갖추고 있는 인기 코스입니다. 매력 포인트 중에 으뜸으로 꼽을 수 있는 건 뭐니 뭐니 해도 사패능선 따라 펼쳐지는 도봉산 봉우리들의 절경을 눈앞에 두고 걷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물론, 마지막 급경사 암봉을 로프 잡고 올라 정상에 넓은 마당바위에서 바라보는 빼어난 전망 뷰도 으뜸에 뒤질 수 없죠. 

 

의정부시청역 2번 출구, 중랑천을 달려온 자전거를 거치대에 매어 놓고 걷기 출발

 

소풍길 안내판 보고, 왼쪽 계단으로 올라갑니다.

 

왼쪽으로 올라 데크길 따라가다 나무다리 건너가면

 

소풍길 벗어나 사패산 가는 길 이정표를 만나고

 

이후 완만한 오르막 산길이 이어집니다.

 

산길엔 예비군 훈련용 초소와 참호

 

철망문이 활짝 열려 있습니다.

 

이 길은 서울둘레길(안골길)이기도 하죠.

 

부드러운 흙길 걷기 좋은 길, 

 

벌써 하산하는 분도 있네요.

 

솔잎에도 봄기운이 완연하네요, 솔향이 은은한 소나무 터널길이 이어집니다,

 

계속 안골길을 따라 걷다가,

 

이 지점에서 안골길은 우측으로 내려가네요, 사패산 가는 길은 직진, 안골길을 벗어나면서

진입하는 능선은 호암사 위 능선길, 

 

길은 걷기 좋은 흙길, 한가족 어린이도 함께 합니다.

 

둘씩

 

둘씩

 

둘씩 둘씩, 둘이 함께 걷기 좋아 보여요.

 

이분들은 셋(3)인가, 1+2 같은데요, 암튼, 길은 계속 걷기 좋은 흙길입니다.

 

첫 번째 쉼터 옆에 산불 진화장비함, 요즘,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때죠,

 

큰 바위들이 나타나 좀 긴장되는 구간에 진입하는구나 했는데..

 

길은 다시 이렇게나 걷기 좋은 흙길이 이어집니다.

 

사패산 정상까지 2km 남겨놓고 길은 험한 바윗길로 돌변

 

철봉 잡고 오르는 급경사 구간, 호암사 위 능선길에 험한 구간입니다.

 

철봉 잡았던 손에서 나는 쇠냄새가 싫지 않네요,

철분 비타민 냄새가 있다면 바로 이런 쇠냄새가 아닐까..

 

철봉 잡고 올라오면 넙적 바위입니다, 바위에 앉아 쉬어 가기 좋아요,

 

산아래 전망은 짙은 안개에 묻혀 있습니다.

 

이 바위는 전망대 해도 좋겠네요,

 

전망바위를 지나 통나무 계단을 가파르게 오르면

 

다시 넙적바위, 전망이 탁 트인 바위입니다.

 

앞에 우뚝 솟아 있는 봉우리가 궁금한데..

 

봉우리에 등산객들이 올라 있는 듯해서 다시 살펴보니 사람이 아니고 작은 나무들이 사람처럼

보였네요. 아무도 안 보이면 비탐지역인 듯.

 

봉우리를 당겨보면 우뚝 솟은 모습이 범상치 않죠,

고구려시대에 제1보루로 사용되었다고 하는 천연요새입니다.

 

힘들게 올라와 뒤돌아 보니 급경사 계단이 이분들에겐 아주 편한 하산길이네요,

 

우측으로 돌아 급경사를 오르면,

 

아까 우뚝 솟아 보이던 봉우리(제1보루)로 가는 뒤편 갈림길입니다.

능선 입구에 경고문이 세워져 있네요, 이곳에선 진입금지인가 봅니다.

산에서 쓰레기줍기(산쓰줍) 실천 수고하시는 분들 세(3)분이 스쳐 지나갑니다.

 

밤골능선 구간에 진입,

 

나무들에 가려지긴 했지만 특이하게 생겼는데 무명바위네요. 우이암을 좀 닮은 듯하죠.

 

두(2) 번째 쉼터 패스한 이후로는 쉼터가 안 보이네요, 바위에 배낭 벗어놓고 잠시 쉬어갑니다.

 

쉬고 나서 시작되는 급경사 바위 암반길, 철봉 잡고 올라갑니다.

 

오른쪽, 왼쪽, 양쪽에 안전철봉, 코끝에 쇠냄새가 진하네요,

 

힘차게들 올라갑니다.

 

그러다 잠시 숨고를 수 있도록 잠깐 편한 흙길을 지나

 

다시 무명바위들이 나타나지만

 

오늘은 바위들 이름을 다 모른다네요, 그래서 이 바위도 무명바위로..

 

사패능선길에 합류, 사패산 정상 600m 전방. 왼쪽길로 사패능선 따라 2.9km 가면 자운봉

 

사패능선길, 급경사 바위돌 구간을 오르면,

 

사패산 250m 전방

 

쓸쓸한 산냥이,

 

급경사 돌계단을 올라,

 

정상 150m 전방입니다.

 

왼쪽에 사패산 정상, 우측에 갓바위

 

버섯바위, 찐빵바위, 만두바위, 한 마디씩 하고 지나갑니다. 보는 사람마다 제각각이죠,

글쎄요 화가모자 같기도 한데..

 

마지막 암봉, 급경사, 바닥이 닳아서 미끄러울 수 있어요,

철봉 단단히 잡고 올라가면 안전합니다.

 

도봉산이 한눈에..

 

로프 잡고 오르면,

 

사패산 정상에 하늘이 열렸습니다.

 

저마다 인증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오후에 갠다던 날씨는 계속 흐려 전망이 아쉬워요,

곰탕이라 하면 텁텁해 보여서 동치미국물 같다고 하면 어떨지, 전망이 흐려도 시원하거든요.

 

멍

사패산은 조선시대 선조의 여섯째 딸인 정휘옹주가 유정량에게 시집갈 때 선조가 하사한

산이라 하여 사패산(賜牌山)으로 불리었다는 설과 산아래 마패를 제작하는 곳이 있어 그

지명이 유래되었다는 두 가지 설이 전해지고 있다고 하네요.

 

도봉산 봉우리들을 한눈에 보는 파노라마뷰

 

정상 바로 아래에 웅크리고 있는 산냥이 둘,

하산시작 16:05, 하산완료 18:05

 

직동공원에서 사패산 정상까지 걸어 올라갔다 온 거리는 9.2km,

중랑천(49)을 달려 의정부시청역 2번 출구까지 달린 자전거 라이딩 왕복 거리는 55.1km(feat. 모토벨로 tx8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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