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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숙천-경춘선 자전거길을 달려 사릉역 지나면서 자전거길을 이탈, 사능교-사릉사거리 지나 사릉마을로 진입, 석화촌 옆 마을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마을엔 우사들이 많은데요, 얼룩소도 끔벅끔벅 누렁소도 끔벅끔벅, 겨울이라 냄새는 별로 나지 않네요. 백두산목장(한우전문) 간판보고 우측으로..

 

'길 없음 출입금지' 경고문 세워져 있지만(차량통행 안된다는 것), 그대로 진입, 다리 넘어 길 따라가면 됩니다.

 

우사에 다가가니 누렁소들이 반가운 듯, 사람구경한다고 다 쳐다보네요.

 

우공들 인증사진 찍어주고, 계속 올라가면 영락 공원묘원입니다. 묘원 25, 24단지 옆으로 오르는 한 300여 미터의 길은 거친 콘크리트길, 경사도가 너무 가팔라 자전거 끌고 가야 합니다.

 

영락 공원묘원 지나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광해군 묘 가는 길

 

이 길 300여 미터도 경사도가 높아 자전거 끌고 올라와야 합니다, 타고 올라가면 아마 허벅지가 비명을 지를 거예요, 광해군 묘는 출입구 철망문이 잠겨 있습니다. 아직도 방문이 허용되지 않고 있나 보네.,

 

광해군 묘를 지나 계속 가면 다시 영락공원(묘원)입니다. 7단지 입구에 자전거 가로등에 매어놓고 걷기, 산행 출발

 

묘원에는 수많은 성도분들이 잠들어 계십니다.

 

한경직 목사님 묘소 가는 방향으로 직진, 계단을 오르면,

 

목사님 묘 뒤 위로 올라 등산로에 합류

 

이정표도 등산로 팻말과 함께 세워져 있지만 너무 낡아 길안내 표시는 다 지워졌죠, 써붙여 논 안내문을 보니 등산로에 쌓아놓은 나무들은 자전거, 오토바이 못 다니게 장애물로 쌓아 논 것이니 치우지 말라는 것이네요, MTB들이 많이 찾던 길인가 봅니다.

 

시작이 내리막길로 시작됩니다. 내리막길로 시작되는 등산로는 흔하지 않은데요. 오솔길에는 갈잎이 수북이 쌓여 있어 맨발로도 좋겠고 MTB들에도 인기 코스이겠어요. 그런데 봉우리 이름이 된 봉인걸 보면 경사도가 만만찮다는 것일 텐데, MTB들이 어디까지 올라갔을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오솔길에 통나무들을 가로로 놓아 자전거 통행을 방해하고 있는 게 보이죠.

 

이렇게 마냥 내려가는 편한 길만 계속되면 좋겠지만..

 

이 내리막을 내려가면 삼거리 감림길입니다. 저 통나무 장애물에 잘못 걸리면 자전거 넘어져 나뒹굴겠네요.

 

이곳 삼거리 갈림길에서 된 봉까지 1km로 되어 있지만 gps상으로는 1.25km였습니다, 이 지점부터 된봉 정상까지 쉼 없는 오르막이 계속됩니다. 경사도도 10-20에서 20-30으로, 그리고는 30-40으로, 다시 40-50으로 높아지면서 힘들게 하고요, 그래서 된봉인가 봅니다. 그래도 길은 바위돌이 없는 부드러운 흙길, 낙엽이 수북한 오솔길이 계속되어 걷기에는 좋아요, 숨 차오르고 힘은 들어도. 난이도를 말한다면 되다는 표현이 딱 맞습니다.

 

갈잎향이 은은..

 

부풀어 오르고 있는 꽃망울,

 

직박구리가 남겨둔 먹이겠죠.

 

단단해 보이는데 이 열매도 직박구리가 쪼아 먹을 수 있을지, 주변에 새소리는 들리지만 어딘지 보이지는 않습니다.

 

밋밋해 보이지만 만만찮은 급경사 오르막입니다.

 

첫 번째 쉼터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날씨가 급변하는 듯 추워지고 있는데요..

 

쉼터 지나면서 경사도가 점점 더 급해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 쉼터는 패스

 

그동안 안 보이던 바윗돌 구간입니다.

 

험하지는 않지만

 

계속 바윗돌 구간입니다.

 

벌써 정상에서 내려온다는 분들

 

이름 그대로 정말 되다고 우스개 소리하면서 눈인사 나누고 지나갔습니다. 오늘 코스에서 지나친 분들은 모두 9명. 호젓하죠.

 

이 길은 다산길 13코스였네요, 이까 오면서 본 삼거리 갈림길에 있는 이정표에는 진건둘레길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는데요, 정상 200여 미터 전방, 경사도가 급격히 오르면서 결빙구간은 없지만, 미끄러운 흙길이어서 스틱도 꺼내고 등산화에 아이젠도 장착, 든든합니다, 하산길에 더 든든하겠죠.

 

마지막 바윗돌 구간을 오르면 된봉 정상입니다.

 

된봉 475m,

이곳은 사방 어떤 방면에서 오른다고 해도, 되고 힘들게 고개를 넘어야 오를 수 있다고 하여 예부터 된 봉이라고 불린다는 안내문입니다.

 

이곳 터줏대감 까미귀들이 무언가 불쾌한 듯 계속 선회비행을 하며 크게 울어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전망은 나무들에 가려져 있어 좋지 않네요. 찬바람 불고 냉기가 옷깃을 파고드는 듯 몹시 주워질 것 같은 불안감. 그나마 두텁게 입고 와서 다행인데, 산행에는 두텁게 입어 주는 게 중요하죠.

 

나무 사이로 살짝 보이는 산아래 호평동, 그 뒤에 백봉산,

 

앞에 관음봉이 멀지 않지만, 오늘 이곳 정상에서 만난 산객님이 팁을 준대로, 오남리에서 오르는 자작나무코스로 올라보기로 하고 다음기회로..

 

왼쪽에 관음봉, 우측 멀리 천마산을 확인하고, 하산시작, 오후 3시 06분, 올라온 그대로 내려가 영락공원 7단지 입구에 하산완료(16:38), 아이젠 탈착, 자전거 타고 귀가하였습니다.

 

된봉 정상까지 걸어 올라갔다 온 거리는 3.5km, 

왕숙천(49)-경춘선(15)-사릉역-사능교-사릉사거리-사릉마을-광해군 묘-영락공원(7단지)까지 달린 자전거 라이딩 왕복거리는 47.8km(feat. 모토벨로 tx8프로),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저녁에는 눈발까지 날리는 찬바람 속에, 손이 너무 시려 손난로로 곱은 손 풀어주며 달렸습니다. 후드까지 뒤집어쓰고 단추 단단히 채우고 바람 들어올 틈 없이 단도리하고 달렸지만 손이 시려 자주 잠깐잠깐 세우고 손난로로 곱은 손 달래주었죠. 봄이 오는 설렘에 한 겹 가볍게 입고 나갔더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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