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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역 3번 출구를 나와 7022번 버스를 타고 자하문고개에서 내리면 창의문 입구에 도성길 안내 이정표 보입니다. 먼저 1968년 1.21 무장공비 침투 사태 때 목숨 바친 고 최규식 경무관 동상과 정종수 경사 흉상(순직비) 앞에서 잠시 묵념을 올리고 창의문으로 오르는 계단으로 올라갔습니다. 창의문은 인왕산과 백악산이 만나는 곳에 있는 문으로 문루가 그대로 남아있는데 이 문루는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영조 17년(1741)에 다시 세운 것으로 문루를 새로 지으면서 인조반정 때 반정군이 이 문으로 들어온 것을 기념하기 위해 공신들의 이름을 새긴 현판을 문루에 걸어놓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루에 접근이 허용되지 않아 현판을 들여다볼 수는 없었습니다.

 

이 문 부근의 경치가 개경의 승경지인 자하동과 비슷하다고 하여 자하문이라는 별칭으로 더 많이 불리고 있습니다. 참조 <창의문 안내문>

 

창의문에서 우측 계단으로 올라 탐방안내소에 탐방 신청서와 신분증 제시하고 출입증 받아 목에 걸고 출발하게 됩니다.

 

여러 가지 주의사항이 안내되어 있지만 그중에 군사시설보호(안보) 이유로 꼭 지켜야 하는 사항은 사진 촬영 제한구역(방향) 지시 안내문입니다.

 

이쪽 방향 촬영금지, 저쪽 방향 촬영 금지라는 안내판이 잘 보이는 곳에 세워져 있으니 그대로 따라줘야 하겠죠.

 

한양도성을 따라 걷는 순성(巡城) 길은 서울의 내사산(內四山)인 백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을 잇고 사대문(四大門)을 지나는 총 18.6km 주변에 남겨진 문화유산을 탐방하면서 숨겨진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길입니다라고 소개되어 있으나, 

 

막상 출발하고 보니 난이도 상급답게 가파른 오르막 계단길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오르막 경사가 한 40도 정도는 되어 보이는데요.

 

해발 342m의 백악산 정상인 백악마루(쉼터)입니다. 이곳 마루에는 청와대를 방호하기 위해 발칸(포) 진지를 설치 운용한 자리이며 2000년 9월 9일 다른 곳으로 이전하였습니다.

 

1.21 사태 소나무입니다. 당시 청와대 습격 목적으로 침투한 31명의 공비들과 우리 군경의 치열한 교전 중 이 소나무에 15발의 총탄 흔적이 남게 되었고 이후 이 소나무를 1.21 사태 소나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14일간 소탕작전 결과 공비 31명 중, 29명 사살, 1명 도주, 1명 생포하였습니다. 

 

백악마루에서 내려와 뒤 돌아본 사진입니다.

 

창의문에서 백악마루(정상)까지 1.5 km, 계속 가파른 오르막길에 나무계단을 밟고 힘들게 올라왔는데, 계단수는 994개 된다고 이 코스 관계자 분이 일러주네요.

 

내리막길도 가파릅니다.

 

도성길 중에서 조망권이 가징 빼어난 해발 293m의 청운대(쉼터)입니다.

 

태조 5년(1396) 음력 1월 9일부터 2월 28일까지 49일간, 8월 6일부터 9월 24일까지 49일간 모두 98일 동안 전국에서 19만 7천4백여 명을 동원하여 성곽을 쌓았다고 하네요,

 

성곽에는 사대문과 사소문을 두었는데 동쪽 흥인지문, 서쪽 돈의문, 남쪽 숭례문, 북쪽 숙정문의 사대문과 북동쪽 혜화문, 남동쪽 광화문, 남서쪽 소의문, 북서쪽 창의문의 사소문을 만들어 성 안과 밖을 통하게 하였습니다. 

 

이 큰 성곽을 19만 7천여 명의 인력으로 불과 98일 동안에 축성하였다고 하니 경이롭습니다.

 

세종 4년(1422) 수축 공사 때 흙으로 쌓았던 구간도 석성으로 고쳐 쌓았고 문종 1년에도 도성을 수축하였지만 임진왜란 때 일부가 부서진 것을 광해군 8년(1616)에 개수하였으나 병자호란 때 다시 훼손되었습니다. 

 

그때 청나라와 맺은 조약 중에 성벽을 쌓지도 않고 보수도 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어 부서진 채로 방치되다가 숙종 30년(1704)에 대대적으로 수축하였습니다. 한양도성은 축조 당시의 모습과 후에 보수하고 개축한 모습까지 간직하고 있어 조선시대 성벽 축조 기술의 변천 발전 과정을 담고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참조 <한양도성 탐방 안내문>

 

까치 한 마리가 앉아 쉬고 있는 숙정문입니다.

 

숙정문은 지금 보수 중이네요,

 

거의 다 내려와 왼쪽 성 밖은 성북동, 멀리 북악 스카이웨이 팔각정이 조그맣게 보이기도 합니다.

 

성 밖으로 비탈지어 내리는 산자락에 성북동 마을입니다.

 

텃밭도 가꾸고 소박해 보이는 성북동 산동네죠.

 

서로 처마를 맞대고 있는 한적해 보이는 마을입니다..

 

혜화문입니다. 여기서 내려와 대학로 따라 내려가다 마로니에 공원을 끼고 왼쪽으로 돌아 직진, 이화 벽화마을의 가파른 돌계단을 걸어올라 다시 성곽길에 합류하였습니다.

 

동대문 성곽공원입니다.

 

우측 아래 흥인지문(동대문)으로 내려가 관리소 옆 부스에서 스탬프 찍고 청계천 건너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0번 출구에서 트레일링을 마친 오늘의 걸은 거리는 10.2km입니다. 

 

 

글버호: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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