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년 노거수 은행나무, 부천에도 있어요

부천둘레길 2코스 산림욕길과 함께 가는 경기둘레길 54코스

 
오늘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소사본동 100-1번지에 있는 노거수 천년 은행나무 한그루,
오늘 내내 흐리고 무거워 보이는 구름 낀 하늘을 떠받치며 우뚝 선, 건강한 모습입니다. 양평 용문산 용문사 앞에 우뚝 선 우리나라의 은행나무 중에서 제일 크다고 하는 유명한 천년 은행나무보다 젊으네요, 청춘 노거수 은행나무라 해도 되겠는데요, 그만큼 건강해 보였습니다. 소사역에서 출발, 축제가 예고된 가까운 원미산 영산홍 꽃동산을 둘러보고, 다시 소사역 - 천년 은행나무 - 서울신학대학교캠퍼스 - 성주산 숲길 - 하우고개 - 성주산 정상 - 송내동 전진아파트에서 종료한 5킬로 단축 코스입니다. 
 

소사역 3번 출구 나와 직진, 가까운 원미산 영산홍 꽃단지를 먼저 둘러보기로 합니다. 지난번 경기둘레길 55코스를 돌 때 원미산 산길 들머리에 4월 26일로 예정된 영산홍 축제 현수막이 걸려 있었는데, 예정대로라면 어제 축제 이벤트를 했겠네요, 만개되었을 영산홍꽃단지를 먼저 둘러보고 오늘 코스인 부천둘레길 2코스에 진입하려고 하는 것이죠. 소사동 동사무 앞을 지나 육중한 육교를 오르면 원미산 산길 들머리입니다.
 

바로 원미산 영산홍꽃단지입니다. 요염하게 붉은 영산홍이 일부 활짝 피어 있지만 아직 덜 핀 꽃단지가 더 많네요. 축제일이 만개일보다 며칠 빨랐네요. 그래서인가 들머리에 걸어놓았던 축제를 예고한 현수막은 철거되었는지 안 보이네요, 날짜가 지나서 철거되었나 싶기도 하죠. 일요일 오후, 찾아온 사람들 서너 명이 여기저기 셀카 찍고 있었습니다. 
 

 

 

아직 만개되지 않은 영산홍단지
 

축제 예고 현수막이 정자 옆으로 옮겨졌군요. 예정대로 어제 26일에 이 곳 간이 무대에서 화합한마당이라는 이벤트 행사가 있었네요. 
 

다시 소사역으로 돌아와 오늘의 코스에 진입, 5번 출구 앞입니다, 직진.
 

소사삼거리에 서울 신학대학교에서 조성한 소공원, '소사마을'이 공원명칭인가 봅니다.
 

오늘 코스는 경기둘레길 54코스, 부천둘레길 2코스, 함께 갑니다. 우측으로 150미터 지점에 은행나무라는 길안내 동판이 인도 길바닥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방향으로 정지용향수길 280m라는 안내문도 보이네요. 이 길은 정지용 시인과 무슨 연고일까..
 

'우리 동네의 수호신 천년 은행나무'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수령 1,000년, 수고 12m, 가슴높이지름 4.87m, 나무갓너비 25m로 1982년에 보호수로 지정해서 소사마을의 화합과 안녕 풍요를 기원하는 은행나무제를 올리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 은행나무는 위로 곧게 크기보다는 두 팔 벌려 하늘을 떠받치는 모양으로 컸네요. 용문산 은행나무는 곧게 위로 뻗치며 컸는데요, 수령 1,000 ~ 1,500년, 높이 38m, 둘레 15m로 밑둥의 둘레만으로도 세 배다 더 굵은데요. 둘은 같은 천년 노거수 반열이지만 서열이 분명하네요. 하남에 500년 은행나무 다섯 그루는 말석인데요. 
 

주변 공터가 비좁아 노거수를 한 장의 사진에 전신을 담을 수 없습니다.
 

두 팔 벌려 옆으로 뻗은 모습
 

건강합니다.
 

신학대학으로 올라가는 길가 벽돌담에 붙은 부천둘레길 길안내 화살표, 코스 잘 따라가고 있습니다.
한참을 오다 보니 정지용향수길은 어딘지 무심코 지나쳤나 봅니다. 검색해 연고를 찾아보니 이 동네에서 3년을 살았네요. 
 

서울 신학대학교 정문으로 진입, 캠퍼스를 통과, 
 

이성봉 기념관으로 올라가는 길가에 복천(福泉)이라고 새겨진 바위, 3대 부통령이시던 함태영 신부가 1958년 3월 이곳을 방문, 축복받는 샘이라는 뜻으로 복천이라는 두 글자를 휘필하였다는 설명입니다. 
 

이성봉 기념관을 돌아 올라가,
 

건물 우측으로 돌아나가면
 

부천둘레길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부천둘레길 2코스 산림욕길 시작, 연둣빛이 짙어지는 신록의 숲 속 산길을 따라갑니다.
 

하우고개 가는 방향으로 진행,
 

 

완만한 계단길을 올라 이어지는 숲 속 산길
 

경기둘레길은 소사대공원 쪽으로 가네요. 일단은 같이 따라갑니다. 가다가 고갯마루에 산스장이 큰 쉼터를 지나 다시 오르막 산길에 만나는 이정표에,
 

부천둘레길과 경기둘레길이 갈라지는 갈림길입니다. 부천둘레길은 하우고개 방향으로 직진, 경기둘레길은 여우고개 방향으로 좌틀,
 

그대로 직진 급경사 내리막 길을 내려가면 하우고개 구름다리입니다.
 

구름다리 건너가 5분쯤 완만한 오르막 산길을 걸어 만나는 만만찮은 오르막 계단길을 올라가면, 
 

성주산 정상 쉼터입니다.
 

작은 정상석이 쉼터 정자 옆에 설치되어 있지만 실제 정상은 왼쪽에 둘러쳐진 군부대 철조망 안쪽 언덕입니다. 
 

군부대 철조망을 왼쪽에 끼고 내리막 산길을 한참 내려가면서,
 

왼쪽에 나무들 사이로 아파트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하산길을 26분 걸려 내려온 지점, 날머리에 송내동 전진아파트입니다. 내려가 보니 바로 버스정류장이네요.
 

6-2번 버스가 대기 중, 곧 출발이라고 하네요. 오늘 출발이 늦어 코스를 단축, 이 지점에서 탈출하기로 하고 대기증인 버스에 바로 승차, 이곳은 버스 회차장, 건너편 공터에 6번 버스도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부천둘레길 2코스를 걸은 거리는 5km, 부천역에서 1호선 환승, 귀가하였습니다.
 
 
글번호 1222